광주시 초월읍 선동리 430-5 공장 및 근린생활시설 증축공사

고급 vs. 비용, 그 양립의 대안 모색

공사기간 내내 건축주께서 입이 닳도록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무조건 고급스럽게 해주세요.”

기존 건물의 침침하고 낡은 사무실에서 새 건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 회사의 첫 인상이 될 공간이기에, 공사기간 동안 아마 못 해도 백번은 들었던 말 같습니다.

비용은 적게 들이고, 시설은 고급으로 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게도 모든 건축주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의 건축비는 ‘공장 건축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제한된 비용 안에서 건축주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민한 결과, 고급 재료의 사용에는 높은 비용이 따르므로, 이 대신 기본적인 재료를 사용하되, 모더니즘적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색상의 채택, 높은 수준의 디테일 요소 적용을 통해 동일한 공사비용 내에서 최대한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시키는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부티크 호텔의 인테리어 컨셉 지향

건물의 내외장 계획 전반에서, 작지만 고급스러움과 특별함을 제공하는 ‘부티크 호텔’의 인테리어 컨셉을 지향하였습니다.

먼저 외장에서는, 자칫 투박함을 자아낼 수 있는 샌드위치 패널 공법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모든 플래싱(Flashing)의 전면부를 최대한 좁게 절곡하여 시공해 세련미를 유지하였으며, 외벽 패널 및 유리 등 전체적인 외장재의 색상을 모노톤으로 채택하여, 기업의 사옥다운 단정함과, 모던함을 부여하였습니다.

내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웜톤의 색상 조합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의도하였으며, 주방의 싱크대, 화장실의 타일과 칸막이나 액세서리류 등, 어울리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면 자칫 공간 전체의 급을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들을 선택하는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Project information

  • 구분 건축
  • 클라이언트 ㈜서일(친환경 옷걸이 제조기업)
  • 공사기간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