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작동 162-1 한옥주택 신축공사

“절이에요?”

부천시 작동에 웅장한 옹벽 파사드를 자랑하는 한옥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절이에요?”일 정도로,
개인이 거주하는 주택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좌우로 긴 형태의 대지와, 4m 높이의 성토된 지반 위에 성처럼 지어진 집의 넓게 뻗은 기와지붕이 그 위압감을 더합니다.


‘부천에서 제일 좋은 집’

착공 이후 공사 내내, 부천에서 소위 방귀 좀 뀐다는 분들이 어떻게 알고 오시는지 찾아와, “부천에서 제일 좋은 집 짓는다고 해서 와봤다.”라고 말씀하시던 현장입니다.
단연 부천에서 가장 큰 독채 한옥주택 프로젝트였으며, 누군가에게는 혹여 열등감마저 불러일으켰을지 모를 만한 집입니다.
국내 최고의 목재로 여겨지는 금강송(金剛松)을 사용하여 치목하였으며, 국회의사당, 대법원 청사, 청와대 영빈관 등에 시공된 국내 최고의 화강암 중 하나인 황등석(黃登石)을 둘렀습니다.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

한옥의 경우, 일부 전문화된 설계사무실들을 제외하고, 한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전무하기에 때문에, 현대식 건축물들을 주로 설계하는 설계자들이 설계도서를 작성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금원종합건설은 설계, 자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EPC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금원종합건설 인재들의 문화재 등 공사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설계도서를 작성 및 하중에 대한 구조검토를 실시하고, 설계사무실에 확인 및 건축허가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풍수(風水)

토목공사가 완료된 이후 터파기를 하기 전에, 저명한 지관을 모셔, 집의 방향과 대문의 방향, 내부의 구조와 가구의 배치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여 모두 설계변경 하였습니다.
이는 해당 사상에 대한 믿음 여부를 떠나, 어떤 측면에서도 흠잡을 곳이 없는 팔방미택(八方美宅)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건축주가 두 다리 뻗고 주무실 수 있도록.

본 현장은 건축물이 4m 성토지반 위에 지어지게 설계되었습니다.
따라서, 지반침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4m 철근콘크리트 옹벽을 시공한 후 되메우기 공정에서 대형 롤러로 다지고, 되메우고, 다지기를 반복하여 흙을 4m 높이까지 채워올렸습니다.
그 결과, 터파기 후 실시한 지내력 시험에서 설계하중보다 높은 지내력을 확인하였으나, 건축주께서 집이 고꾸라질까 사뭇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며, 설계에도 없는 마이크로파일 시공을 결정하였고, 23개의 육중한 목재 기둥을 세우게 될 각 중심부에 23개의 마이크로파일을 암반층까지 시공하였습니다.


한옥의 재해석

건물의 익스테리어는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되, 지루하지 않고 모던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패턴과 곡선 등을 사용하였으며,
입면의 구성 또한 정면은 한식 시스템창호를 적용하여 온전한 한옥의 파사드를 유지하되, 측면과 배면은 현대식 창호를 적용하여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였습니다.
또한 인테리어는 육중한 기둥과 보(樑)를 노출시켜 내부에서도 한옥에 머물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게 하면서도, 현대식 생활양식과 모던한 디자인 요소들이 배치되어 조화롭고,
건축주께서 수십년 간 소장해오신 고가구와 고미술품들이 오브제(objet)가 되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간들을 채웠습니다.

Project information

  • 구분 건축
  • 클라이언트 Individual
  • 공사기간 2022.04.08 ~ 2022.12.31
  • 도급금액 17억